호동이와 함께하는 반려일상ing

구내염을 뿌시고 활기차게 뛰다니는 날이 오기를.. 하바바🙏

내새끼 김호동♥

삘 받을 때 쓰는 후기/이것저것 : 온갖 잡다

비누 때문에 피부과 갔다옴

김나름 2014. 11. 20. 14:32


이번 주 전까지 내 인생에 피부과를 간 일은
점빼러 갔던 것 밖에 없었음.

피부가 딱 한번 반응보였을때가 고등학생때 곰돌이푸가 비누곽에 그려진 비누 썼을때.
얼굴 벌겋게 올라와서 바로 다시 씻어냈더니 뭐 여전히 화끈거리지만...
며칠만에 괜찮아졌던..ㅎㅎ
이 사건 하나밖에 없었음.


근데..ㅋ 이번주 초에 아니지 지난 일요일 저녁에 계속 쓰던 계란모공비누..(이름이 확실하지않음)가 다 되어서 비누를 새로 갈아놔야지 했음.


이 계란비누가 하나 더 있었으나... 그 옆에 있던
누적금액 사은품으로 받은 율피비누가 눈에 보였음


(사진은 오늘 버린줄 알았는데 내 방 쓰레기통 비우다가 발견하고 찍음ㅋ)



제조일자가 좀 거슬렸지만.. 같은 회사거인데 이거랑 똑같은 제조 일자의 어성초 비누는 쓸때 괜찮았으니까....싶고

잠시 망설이다가 어성초비누랑 계란비누 다 괜찮았으니까...라는 생각에 율피비누를 써보기로 함.




본격적으로 씻기전에

비누홀더에 비누를 끼움



(부들.. 부들.... 저거 누가 쓰냐 인자..)


아 비누쓰기전 피부 상태 = 그냥 멀쩡했음.
꿀피부는 아니지만 그냥 멀쩡한 피부.
건성 + 코랑 볼쪽에 기름 좀 있음.
달거리하기 전에 얼굴에 몇 개 나는 정도.


나는 심부름 잠시 다녀온다고
이솔 스킨 + 이솔 프로폴리스 + 피지오겔 로션
+ 에어쿠션
(간만에 에어쿠션씀..원래 화장 잘 안함+얘는 각질부각이..흡.. 필링해도..왜죠..?)
바르고 잠깐 나갔다가 집와서



본격적으로 씻기전에 물티슈로 대강 한번 닦음.

클렌징 오일을 화장솜에 묻혀서 얼굴 색조(라고 해봤자 에어쿠션이랑 립) 지워주고
화장실 들어가서 손 한번 씻고 얼굴에 물 끼얹고
클렌징 오일 유화 한번 하고 롤링하고..
물 손바가지로 30번 끼얹음


그런 후에...
비누칠을 하고..

아니 뭐 올려놓고 기다린것도 없었는데
코 주변 비누칠 중에 뭔가 건조한거 같은 느낌..



......뭔가 불안...
닦아냄 물 손바가지로 한 30번 끼얹었음
수건으로 물기닦아내기 전에 거울 한번 보는데
.....약간 빨개짐




'아..뭐 찬물로 마무리 했으니까 그럴거야'
라고 생각하고

위의 기초를 마치고 잠이 들었음




월요일 아침이 됨



피부 개난리

아침에 일어났는데 엄마가 놀람
"너 얼굴이 왜그러니 어머어머"


내 인생에 이렇게 피부가 뒤집어진 적은 없었거늘...

하물며 손등도 다 일어남



내가..바보여..바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아토피가 있다가 없어졌지만 있었던 터라
원래 또 가을지날때 더 건조해지니까.. 그냥 그런줄..
올해가 유난히 건조한 줄..

게다가 괜찮아졌던 경험이 있었어서 괜찮아질 줄 알고... 기다림ㅋ...

물도 많이 마시면서 ㅋㅋ

(아 비누는 더 안썼음. 이 날 하루 비누하나 바꾼거 때문에 그런거라서 혹시 비누때문일지 모르니까)

...근데 나아질 기미가 없쟈나...계속 이러쟈나...ㅠ


아침에 일어났는데도 계속 이 상태면..
피부과를 가자 생각함


...그러고는 화요일 아침에 인났는데






머리감고 나왔는데 얼굴이.. 이상태임
+ 안보이지만 약간 좁쌀도 몇개 나있고


..그래서..


피부과 감



피부과 사람 진짜 많더라..

접수한다고 이름 적고 대기석에 앉아있는데

"김서정님! 뭐때문에 오셨어요?"
간호사 선생님이 부르시길래..

"네"하고 일어나서 그 쪽으로 갔더니

"아.. 네 접수 도와 드렸습니다"



그러고 원장쌤이 아니고 그냥 2진료실 쌤?께 안내해드려도 되냐고 그러시길래 그냥 빨리 진료받고 집가서 쉬고싶다는 생각에 "네" 함

(사람들 시선..어오... 버스 탈때도 그렇고 내가 무슨 몹쓸병걸린줄ㅋ..빤히 좀 쳐다보지 맙시다)



그러고 인자 진료실 들어가서 인사하고
의자 앉아서 있는데

얼굴 좀 들여다 보시더니


"며칠 전부터 이러셨어요?"
"이틀전 쯤이요"

"혹시 가렵거나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건 있나요"
"그런건 따로 없고 아침에 일어날때 좀 화끈거리는데 물끼얹으면 괜찮아요"

그랬는데

최근에 뭐 바꾸신거나 바른거 있냐 하시길래
비누를 바꿨는데..씻고 나서 이랬다니까

"어디 비누를 쓰셨어요?"
"시드물....ㅜ"


"이거는 접촉성 피부염입니다.. 알레르기성인데.."

이렇게 원인이 정확할 경우에는.. 앞으로 쓰지 말고... 화장품이 아무리 좋고 어떻고 해도 너한테 안맞으면 쓰지 말아라.. 하심

그러시면서 몇가지 주의사항과 약 + 연고처방 해주심

아침저녁으로 먹을 것
아침저녁으로 바를 것


그러고 나와서 수납하려고 기다리는데


간호사쌤이 시간 되시면 원장님 한번 보고 가라하시기에 "넹"


그러고 바로 들어가서 인사하고 앉았는데

돋보기를 ㅋㅋㅋㅋㅋ

얼굴엨ㅋㅋㅋㅋㅋ



민망



피부 보고
"그래요. 접촉성 피부염은 맞고..
좀 심하니까 주사 한대 맞읍시다"


...아...?



주사... 웬만하면 안맞지 않나..싶어서


"그렇게 심해요..?"
여쭈었더니

"심하잖아" (단호)



...아..

"이게 또 사람마다 심해도 주사한방 맞으면 하루만에 70퍼센트 완화되는 사람이 있다"고 하시면서 주사한대를 처방해주심


+웬만하면 이거는
3일동안

아까 전에 의사쌤이 써주신 주의사항도 다시 체크해주심


접촉성 피부염

1) 술 X (약이 안받음)
2) 땀나는 운동 X
3) 미지근한 물 5분 이내 샤워만으로 끝낼 것
+ 탕목욕 X, 사우나 X
4) 연고는 3일만
+ 눈 안에 연고 들어가면 안되고요 그냥 연고만 바르세요.
+ 스킨로션도 웬만해선 바르지 말고요.
(내가 건성이라고 그랬더니 정..진짜 갈라지겠다 싶으면 바르라고 하심)
+ 붉은데만 소량으로 얇게 펴바르세요
5) 화장도 썬크림도 안됩니다

안녕히 계세요 하고 나와서

주사맞고 돈내고
약국가서 약받고 돈내고

집에 가는 엘베에서 거울 보니까







그래도 많이 나아짐

밥먹고 연고 바르고

뒹굴거리고 있다가 보니까



뙇!!


워...현대 의학은 참으로 좋은 것이네여..

근데 이게 또 아예 다 사라진건 아니고..




어제(수요일) 아침, 2001아울렛으로 엄마 심부름 가기 전에 사진 한번 또 찍음




약간은 남아있음..



오늘 상태는 붉은 기가 거의 없길래
약도 안먹고.. 연고도 안바름

알아서 낫겠지..



이번 사건으로 얻은 교훈


무작정 써보지 말고
테스트 한번 해보고 쓸 것

(발에나 손에라도 먼저 써볼 것)

+

병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어디가 조금 아프거나 조만간에 나을 거 같아도
혹시 모르니 병원에 가볼 것)




그나저나
우리동네엔
왜 피부과가 없는겨
하나 들어와도 좋을 거 같은디